고충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주지역회의 부의장./사진=뉴스리포트
고충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주지역회의 부의장./사진=뉴스리포트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간부위원과의 통일대화가 지난 8월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렸다. 윤 대통령은 의장 자격으로 이날 대화를 주재했고 21기 자문위원 2만1000여 명을 대표하는 간부위원 332명이 참석했다. 통일대화는 윤 대통령의 통일 철학과 정부의 통일정책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번 제21기 민주평통 제주 부의장으로 임명된 고충홍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민주평통은 국민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통일운동 중심체”라고 설명하면서 “지역민과 합심해 한반도 평화와 자유통일의 출발지인 제주가 평화통일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이 주문한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 구축을 위한 통일개척자가 될 것이며, 도민과 함께하는 민주평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고충홍 제주 부의장은 임기 2년 동안 윤석열 대통령에게 평화통일정책의 자문 및 건의, 지역사회 여론 형성,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한다.

 

Q. 21기 민주평통 제주지역회의 부의장 취임 소감부탁드립니다.

-민주평통 제주지역 부의장에 임명돼 무거운 책임감과 소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민주평통 의장인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 제4조에 나와 있듯이 한반도에 자유민주가 보장되는 통일국가를 건설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우선 북한의 핵전쟁 위협에 따른 안보 위기가 6.25전쟁 이래 최고조에 다다른 현실에서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대응 태세를 갖추고 나아가 자유민주 통일기반을 만들어 가려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대북통일정책입니다. 민주평통은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실천하기 위해 국민적 역량과 의지를 하나로 결집하는 헌법 기관으로서 제주지역 자문의원들은 ‘한라에서 백두까지’의 상징처럼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 나아가 통일도 제주가 출발지라는 점에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막중하다고 생각됩니다.

 

Q. 임원진 인선 원칙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지역회의는 전체 사업과 기구를 총괄하는 간사와 사무국장, 그리고 기능별로 여성위원장과 청년위원장, 기획홍보위원장, 국민소통위원장이있으며 평화통일포럼을 두고 있습니다. 저는 지역회의 임원들을 선정할 때 중시한 기준은 소통 능력이며, 그 다음으로 통합 리더십 그리고 통일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고려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고충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주지역회의 부의장./사진제공=민주평통 제주지역회의
윤석열 대통령과 고충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주지역회의 부의장./사진제공=민주평통 제주지역회의

 

Q.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SLBM 잠수함 진수 등 무력 도발 양상이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엄중한 시기에 통일사업 노선은 어떻게 설정하셨는지요.

-북한 김정은 정권이 2019년 하노이 미·북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미국과 한국을 향해 ‘정면돌파’를 선포하면서 남한을 겨냥한 전술핵무기를 실전 배치하는 등 공세적 핵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출발한 윤석열 정부는 북한핵에 대한 억제력을 갖추는 것이 평화를 확보한다는 원칙 아래 한미일 안보협력 구축과 한미동맹에 입각한 확장억제체제를 갖추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때부터 북한이 비핵화의 길을 걷는다면 북한 경제건설에 적극 기여한다는 ‘담대한 구상’을 제의했지만 한 발자국의 진전도 없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북한이 핵 포기와 열악한 인권문제 개선 등에 나서도록 하는 대북정책 추진과 대내적으로는 국민, 국제사회와 함께 하는 통일 준비에 나서는 일이라고 봅니다. 향후 남북관계의 추이 속에서 평화의 섬 제주가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에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고 준비하는 일을 저희 지역회의가 하고자 합니다.

 

Q. 그간 추진해온 제주지역회의의 통일사업 중에서 특히 중점을 둔 것이 있다면 무엇이며 신규사업은 어떻게 구상하고 계십니까.

-지역회의 청년위원회가 전국에서 최초로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평화통일 영어스피치 대회>는 10년 이상 지속 개최되어 청소년들의 통일 인식 제고와 통일을 준비하는 계기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2020년 시작해 2022년에도 개최한 <제주국제평화 컨퍼런스>도 세계평화와 동북아의 평화·번영 그리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평화의 섬 제주의 역할 모색을 위해 해외를 비롯 내외 전문가들이 함께 한 ‘공론의 장’을 열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평화통일포럼의 활동>을 들 수 있습니다. 제주평화통일포럼은 지난 2004년 통일문제와 관련 심각해지는 남남갈등을 해소하고자 다양한 관심과 이해를 가진 주민과 전문가, 시민사회단체의 지도자로 구성되어 발족했습니다. 지금까지 77차례 포럼을 개최해 왔으며 해외연수와 타 지역 포럼과의 합동 프로그램 실시 등으로 타지역 포럼의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며 발전모델이기도 했습니다. 위의 세 가지 사업은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며, 달라진 통일환경에 연계하여 윤석열 정부의 대북·통일정책을 뒷받침하는 ‘신규사업’을 개발하여 추진하고자 합니다. 예로 건전한 통일의식을 갖추기 위해서는 도민 대상의 <북한 주민의 실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 교육>을 실시하고자 합니다. 또한 2030 청년세대를 포함한 각계각층의 국민이 통일·대북정책 수립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제주지역 사회적 대화>를 확대하는 일입니다. 끝으로 제주미래세대가 ‘한라에서 백두를 잇는’ 사명감을 갖도록 <자유주의적 통일 교육>을 실시하고자 합니다.

 

Q. 제주도의회 의장 출신으로서 그간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제주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가장 보람이 되는 성과는 무엇입니까.

그간 활동하면서 다양한 성과가 있었는데요, 크게 5가지 정도 꼽아볼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로 연동 도의원으로 중국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고자 차 없는 구 바오젠 거리를 조성했으며 이를 위해 로얄호텔 앞 공영 주차장 건설 문제도 미리 해결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신제주초등학교에 예산을 확보해 실내 수영장을 비롯한 종합체육관을 건립하였습니다. 세 번째로는 10년간 이어온 숙원사업인 ‘연오로’ 확장문제를 해결해 교통난 해소에 기여했습니다. 네 번째는 의장 재임시 ‘4.3 추념일’을 지방 공휴일로 지정하는 문제를 도의회의 의결로 추진했지만, 행자부가 재의를 요구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다시 도의회에서 재가결하여 공휴일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의장으로 있으며, <4·3 70주년>을 맞아 도의회 주관으로 그간의 과정을 정리한 <4.3백서>를 발간한 것을 성과로 꼽고 싶습니다.

민주평통 제주지역회의 출범대회.사진출처=민주평통 제주지역회의
민주평통 제주지역회의 출범대회.사진출처=민주평통 제주지역회의

 

Q. 민주평통 부의장으로 향후 포부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그동안 제주지역 민주평통이 많은 사업을 해왔지만 도민 사회와 거리가 있는 “그들만을 위하고 그들만의 평통”에 머물렀다는 지적을 받아온 게 사실입니다. 21기 민주평통은 좀 더 도민속으로 파고들어 도민과 함께하는 민주평통이 되고자 힘을 쏟겠습니다.

 

Q.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희망의 메시지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제주는 관광객 감소와 농수산물 수송문제 등 경제적 어려움을 안고 있고, 도민 사회가 제2 공항 등 제주의 미래를 위한 사업 추진 관련 여러 갈등을 겪고있습니다. 그러나 지난날 4·3을 비롯해 엄청난 어려움을 화해와 공동체 우선의 마음으로 극복해온 저력을 바탕으로 지금의 과제를 잘 풀어가리라 기대합니다.

고충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주지역회의 부의장./사진=뉴스리포트
고충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주지역회의 부의장./사진=뉴스리포트

“민주평통 제주지역 부의장이라는 직책을 수행하는 것이 대한민국과 제주를 위해 제가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공직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행운은 준비가 기회를 만날 때 웃으며 다가온다’는 말처럼 항상 준비하는 자세를 지니고 살아가겠다는 고충홍 부의장. 그는 대한민국 정통성에 입각한 확고한 국가관 정립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고충홍 부의장의 인생은 봉사와 의정활동으로 가득하다. 제주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그의 삶에서 남다른 소명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누구보다 앞장서 통일시대의 문을 활짝 열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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